Art Messenger 

 < 시각 예술(Visual arts)에 반영한 미적 취향 설문조사 > 

조사기간 : 2009. 5. 20 ~ 2009. 12. 30

 

아트메신저 주실행자들이 추천하는 작가의 대표작품과 예술관을 감상해 주세요 

다양한 관점에서 표현된 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현정_무제(-5)_캔버스에 유채_160x490cm_2008

예술을 대할 때 나는 무엇보다도 작가의 삶이 작품 속에 투영되어야 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작가는 자신에게 체화된 것들을 가장 순수한 자세로 고민하면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결코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말해 질 수 없다. 확신할 수 없는 저마다의 가치를 오직 자신만의 진정성과 믿음으로 형상화 시켜 나가는 것, 그러면서 겪는 어쩔 수 없는 갈등과 혼란들을 작품에 진솔하게 투영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_이현정


이진형_포장된 유년기_혼합재료_40x20x40cm_2008 

가수에게 노래는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데 노래는 제 삶입니다. 라는 식의 답을 하는 것은 좀... 땀날것 같네요.

생각이 안납니다.............

조각가로 불려왔는데 사실 조각가라는 구분 또한 우스운 것 같고, 어떤 것을 어떠한 방법으로 구분 짓는 것이 제 예술관이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대중이나 관객이라는 모호한 단어로 표현하고 다수화 시키는 것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닌 것들을 계속 나열하는 것도 답은 아닌 것 같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술은 머리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점이네요_이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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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_상원이(도둑)-니들도 당해봐_레진_20x15x17cm_2009

소통,교감_이원주

 

 유귀미 _ 강변북로 로망스 _ 순지 위에 수묵채색 _ 50x385cm_ 2009

 예술가는 우리 삶에서의 ‘공감’을 얻어내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 공감의 증거는 관람자로 하여금 ‘아!’ 하며, 피식 미소를 짓게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예술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절실하게 외치고 싶은 것, 그러나 무심코 보아 넘기는 것을 발견하여 그 안의 무한한 형상들을 표현해 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잘 뒷받침이 되었을 때 비로소 관람자는 작품에 공감을 하고, 그 작품과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다._유귀미

 김반석_글그림황소 _ 한지 죽+황토위에 먹 작업 _ 81X121cm _2003

저의 예술관은 예술가는 예술을 실천하는 과정( 새로움의 바다를 항해함)에서 행복을 만나고, 감상자는 예술가의 작업을 통해 서로 소통(나눔)하며, 함께 행복함을 누리는 것입니다.

지금 저에게는 예술이 행복하기위한 방법입니다. 또 저의 예술로 이웃이 함께 행복했으면 합니다_김반석



송성진_용호농장의 하루_복사지에 채색, 블랙라이트 조명설치_220x122cm_2003 

나의 예술관은 우리가 매체나 정치적 홍보로 흔히 말하는 유토피아적 세상의 실현이다. 즉, 완벽한 이상향... 정치, 경제, 교육, 종교, 등의 사람들의 자유와 평등이 갖춰지는 곳이다. 만인에게 평등한 유토피아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난 내 방식대로의 유토피아의 꿈꾼다. 유토피아의 시선으로, 때론 디스토피아의 시선의 작업으로 세상과 대면하면서 좀 더 밝은 미래의 이상을 꿈꾼다. 거대한 사회구조 속에서 미약한 움직임으로 하나 둘 변화될 세상을 꿈꾼다. 그것은 내 주의의 아주 사소한 것(내가 사는 세상의 현실적공간, 상상의 공간, 기억의 공간)에서부터 일어나 치명적인 화학변화를 일으켜, 바이러스처럼 소리없이 세상에 흡수되리라 믿는다. 나는 막연히 이상적이고 여전히 개인적 유토피아를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다._송성진



황인우_Egos_아크릴관에 부처, 물, 금붕어_100×65 x 65cm_2008 

나는 당연시되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세상 속 일들의 이면을 들춰내는 것이 흥미롭다. 일례로 작가는 횟집 수족관을 보며 손을 흔드는 어린이를 보며 특별함을 느낀다. 아마 아이는 물고기에게 인사를 한 것 일거다. 언젠가 회떠질 시한부 인생의 광어에게, 즐거운 아침인사를 건넨다는 것은 너무나 아이러니한 순간 아닌가. 이처럼 세상을 살다보면 별 것 아닌 흔한 일도, 사고를 확장시켜 주목해보면 특별하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삶의 유지가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이런 특별한 순간을 접하면서도 흥미롭다고 느끼지 못하거나, 굳이 주목하려 하지 않는다. 이렇게 맹목적인 일상생활 속에서,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되버린 삶속의 특별함들을 되돌아보고 관객마다의 개인답안을 가져보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것이다._황인우

 


Haru(김형진)_당신은 어떤 기억을 남기고 싶은 겁니까?_장지에 수묵채색_200×145cm_ 2009 

 예술은 시대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이야기하고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든다. 불완전한 현실의 삶에서 오는 인간의 불안은 예술을 통해 충족된다. 디지털-사이버 후기 자본주의라고 불리는 현대사회는 네트워크의 확산에 의한 다양한 정보와 물질적 풍요를 제공함으로서 인간에게 다양한 가능성과 선택의 기회를 열어 주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자아에 대한 혼란, 물질 만능주의, 인간소외의 문제점을 동반한다. 물질적 가치로 발생한 문제의 해결점은 더 많은 물질적인 가치로 해결하지 못한다. 미술, 음악, 연극, 영화와 같은 비물질적 가치만이 삶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다. 예술의 궁극적 목적은 사회의 문제로 인한 인간의 불완전성을 충족시키고 삶의 가치를 풍요롭게 하는데 있다._Haru


 

차재인_ flying J_작동완구. 수지점토 .만원, 30×25×25cm_2007 

예술은 별 게 아니라는 것이 제 예술관입니다. 예술가라는 이름의 긍지는 예술가 본인이 특수한 표현을 하거나 특수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자긍이 아니라 타인보다 좀 더 활발히 예술 안에서 활동한다는 것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예술은 이미 허용하고 있으며 그 자유를 개인이 얼마나 활용하고 누리느냐,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잘 소통시키느냐의 문제가 지금 우리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결코 우월하거나 난해하기만 한 것이 아닌 가벼우면 가벼운 대로 무거우면 무거운 대로 개인의 감성과 생각을 표현하되 그것이 타인과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활동인 것. 그리하여 예술 안에서 쾌(快)를 얻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제가 바라는 예술이고 되고자 하는 바 입니다._차재인



박주현_ 별_장도리_13×13×40cm_ 2007 

감정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글로 표현하기 힘 든 부분을 시각적 표현으로 작업에는 감동을 넣고, 보는이로 하여금  꿈그리고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물론 자아 성찰, 내자신을 위한 일이지요._박주현



박종영_Marionette Project 1_홍송,미송,전기모터,낚시줄,푸쉬버튼 스위치_가변크기_2008 

전시장에 놓여진 작품은 작가와 관객과의 소통이다. 그러나 이것은 작가의 의도이든 의도하지 않은 부분이든, 작품을 통하여 작가에서 관객으로 일방적이며 소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진다.

나는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내 작품은 전시장을 찾는 모든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서 완성된다. Marionette Project 1 은 손의 여러가지 기능 중에서 의사소통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관객이 스위치를 눌러 작품을 움직이게 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들을 수화의 형태로 나타낸다. 최초로 이루어진 작가와 작품과의 소통이 관객과 작품, 작품과 다른 관객들, 그리고 다시 작품과 작가의 소통으로 점차 확대되어 간다._박종영



강호성 _ 음유동자 유혹하는 현絃 _ 비단에 채색 _ 175X79cm _ 2008\

인간은 수많은 욕망 안에서 산다. 우리는 이것을 갈구라고 하며, 이에 따르는 경쟁을 숙명이라 한다. 생리적 욕망은 차지하더라도 사회적인 욕망은 우리를 너무나 지치게 한다. 미美의 대한 욕망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움을 가꾸고 경외하는 일은 생리적이며 사회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를 추구하는 예술작품에 대한 경계심은 당연하다. 이것은 예술이 난해해서가 아니고 우월해서는 더욱 아니다.

예술이란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아이의 원초적인 표현이다. 애정을 갈구하며 미美를 드러내고, 그 미美를 원하는 대상과 소통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의 고뇌는 순수에 더 가까운 것일지도 모른다. 예술작품이 아무리 냉소적이며 비판적일지라도 그 안에서 애정을 찾는 것은 절대 모순이 아니다. 어쨌든 예술이란, 한 인간이 미를 표현하는 과정 안에서의 하나의 관점이기 때문이다._강호성